전기전자공학과를 필두로 한 전기공학 계열 전공자들 + 전기기능사를 따고 최종 목표인 전기기사 대비 및 부족한 응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로 응시하는데, 전자의 경우 2년 혹은 3년제 전문대에 다닌다면 졸업 학년 때부터,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면 2학년 과정을 마친 이후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대부분의 전기 관련 자격증 수험자들은 응시 자격 등의 제한에 걸린 경우가 아니라면 전기산업기사보다는 전기기사를 우선시합니다. 모든 조건이 같다면 당연히 산업기사보다 기사 자격 보유자를 우대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 분야 특유의 난해함 때문에 산업기사 시험 중에서 최상위권의 난이도라고 평가됩니다. 특히 비전공자의 경우 전기기능사를 취득 후 1년의 실무 경력을 채우고 스펙업을 위해 이 자격증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기능사 때와는 차원이 공부량과 문제 난이도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으니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론적인 부분부터 확실히 이해하고 들어가는 게 안정적인 합격권에 들어가는 지름길이며 자연스럽게 실기에서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시험 정보
- 관련부처 : 산업통상자원부
- 시행기관 : 한국산업인력공단
- 시험일정 : 매년 1, 2, 3회 차 시험 실시 (정확한 일정은 큐넷홈페이지 확인)
- 수수료 : 필기(19,400원), 실기(20,800원)
- 검정방법
- 필기 : 객관식 4지 택일형 과목당 20문항(과목당 30분)
- 실기 : 필답형(2시간)
- 합격기준
- 필기 :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 실기 :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출제 정보
필기시험
전기자기학, 전력공학, 전기기기, 회로이론, 전기설비기술기준 5과목으로 이루어집니다.
전기자기학학
전기와 자기의 물리학적 이론에 관해 다루는 과목입니다.
전기자기학의 진액이라 할 수 있는 맥스웰 방정식 - 전기장에 대한 가우스 법칙 / 자기장에 대한 가우스 법칙 / 패러데이 법칙 / 앙페르-맥스웰 법칙에서 파생되는 이론과 공식 유도에 관한 개념, 그리고 이를 응용한 계산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벡터의 내적과 외적, 발산과 회전 등 기본적인 벡터 연산, 정전계, 유전체 및 정전용량(커패시턴스), 전류와 저항, 정자계와 자성체, 전자기 유도 현상과 인덕턴스(유도용량), 전자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리학적, 수학적인 접근이 필요하기에 개념적인 부분만 따지면 전기기사 필기 과목 중 가장 어려우며, 전기전자공학 전공자 출신들과 비전공자들 간 난이도 체감 차이가 가장 크게 느끼지는 과목으로 평가됩니다. 먼저 전공자라면 1~2학년 즈음에 반드시 전자기학을 배우고 고학년으로 넘어가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는 데다 일반물리학과 공학수학까지 들었다면 오히려 이해가 쉬운 구조입니다.
이 과목의 공부 팁은 주어진 조건 및 구해야 하는 값의 단위에 조심하는 것입니다. 전자기학에서 다루는 주요 공식 및 결괏값들의 길이는 m(미터) / 면적은 '㎡(제곱미터) 단위를 기본으로 하는데, 문제에서 조건이 mm(밀리미터) / cm(센티미터) / km(킬로미터) / 제곱밀리미터 / 제곱센티미터 등으로 주어졌다면, 기본적으로 미터 환산 작업을 거치는 게 필수입니다.
전력공학
발전소에서 전기를 발전한 뒤, 만들어진 전기를 전선로를 통해 송전하고, 각 도시의 변전소에서 전력을 필요로 수용가(需用家)까지 안전하게 배전하는 과정과 이때 생기는 위험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다루는 과목입니다. 전선로, 선로 정수 및 코로나, 송전 특성, 고장 계산, 중성점 접지방식과 유도 장해, 이상전압/보호계전방식, 변전소, 배전의 특성, 발전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론 상 전력공학의 시작은 발전이지만, 전기기사 시험에선 송전 파트가 절반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배전이 2~30%, 발전은 비중이 적어 가장 마지막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발전과 송/배전의 내용이 잘 연계가 되지 않을뿐더러, 각 발전 설비에 관해서도 이론적으로 심도 있는 내용은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기기사 시험에서의 발전은 화력 발전과 수력 발전을 다루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계산 문제 또한 여기서만 다루게 됩니다. 어려운 공학적인 계산 문제가 아닌 단순히 공식에 대입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출제되니 암기 필수가 필수이며, 원자력 발전은 원자로 각 구성품의 특징 +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경수로(가압수형/비등수형)에 대한 특징 정도를 묻는 것 외엔 이론 분량도 적고 출제 빈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전기기기
전기기사 필기 5대 과목 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평가됩니다. 회로이론 + 전자기학을 토대로 주요 전기기기에 관한 특성을 설명하는 식의 커리큘럼이 짜여 있는데, 이때 다루는 중요 개념 및 계산 공식 암기량이 많고 문제 출제 경향도 이래저래 응용 및 꼬아서 내는 건 물론이고 말장난을 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4년제 대학 전기전자공학 커리큘럼을 거친 공학도들이라면 보통 전기기기 과목이 전공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후반부에 나오는 정류기나 주변에서 보기 힘든 특수한 기기들 정도만 낯선 정도이지 나머지는 배운 부분이라 그럭저럭 적응이 쉽게 되는 편이지만, 반대로 비전공자의 경우 직관적이지 않은 개념과 용어가 앞서 언급된 안 좋은 요소들과 시너지를 일으켜 점수를 까먹고 과락을 맞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만약 전기기능사를 먼저 취득하고 전기기사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론적으로 더 깊게 들어가고 문제 난이도가 오른 걸 제외하고는 이론의 기초적인 틀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회로이론
대학 전공과목인 회로이론에서 총 20문제가 출제됩니다.
회로이론 과목에서 수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회로도 해석 관련 문제로, 직류 & 교류회로 관련으로만 다루고 회로도 또한 대학 전공 시험 혹은 전기직 공무원 시험급으로 복잡하고 어렵게 나오지 않습니다. 브리지 회로 응용 및 주로 출제되는 회로도 형태 또한 대강 정해져 있어서 기초를 탄탄하게 쌓았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옴의 법칙만 안다면 일반인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출제 빈도는 드물고, 대부분은 전압 & 전류 분배의 법칙 / 중첩의 원리 / 테브난 정리 / 노턴 정리 / 밀만 정리 같은 편리한 법칙을 이용해 특정 값 산출을 하라고 의도하기 때문에 관련 개념의 숙련도가 승패를 좌우합니다.
이 중에서 전압원과 전류원이 같이 있는 회로 해석용인 중첩의 원리, 복잡한 회로를 하나의 전압원과 직렬 저항으로 등가 변환하여 쉽게 해석하는 테브난 정리 또는 하나의 전류원과 병렬 저항으로 등가 변환하여 쉽게 해석하는 노턴 정리, 병렬로 구성된 회로의 끝이나 Y결선 중성점 전압을 한 방에 구하는데 요긴한 밀만의 정리 3종을 주로 다루며 실기에서도 이 법칙 응용문제는 배점을 높게 잡아 필수로 출제되니 수월한 합격을 원한다면 좋든 싫든 간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추가로 회로 이론 문제들은 복소수(페이저) 계산을 자주 다루기 때문에 공학용 계산기를 활용해 그 결괏값을 도출하는 법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전기설비기술기준
전형적인 단순 암기과목인지라 쉽게 생각했다가 의외로 큰코다치는 수험생들이 많이 나오는 과목입니다. 외워야 하는 양이 방대하고 법이라는 특성상 주변 상황 및 세부 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예외 규정들이 나뭇가지처럼 딸려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크게 공통 / 저압 /고압 & 특고압 / 철도 / 신재생 에너지 다섯 개 파트로 나뉘며, 이 중에서 공통 + 저압 + 고압 & 특고압 3개 파트에서 출제하는 비중이 7~80%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철도와 신재생 에너지는 잘 다루지 않아 기출문제 전체를 통틀어서도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데 역으로 이점을 노리고 신출을 여기서 집중적으로 내는 편이며, 특히 철도 쪽 비중이 높습니다. 다만, 이 두 파트는 아직 건드리지 않은 요소들이 산더미 같이 많아 어디서 신출이 나올지 예상이 불가능하므로 세세하게 공부하는 건 그리 효율이 안 좋다는 평이라 보통은 기출에 나온 부분만 적당히 외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계산 문제도 한 두 개 정도 나오는 편이며, 대부분 특정 전압이 흐르는 가공전선로 혹은 장소에서의 높이나 이격거리 구하기 혹은 특정 접지방식에서 시험 전압을 구하라는 패턴이 출제됩니다. 그리고 실기에서 이 과목과 타 과목을 연계하여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공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기 시험
주관식 필답 서술형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서술하지 못하면 부분 점수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출제 범위 및 유형은 전기기사 실기와 거의 동일하며, 문제 난이도는 기사보다 살짝 쉽게 잡고 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에서 자주 나오는 수변전설비/시퀀스 회로도 통째로 그리기는 나오지 않고, 큰 그림에서 부분적으로 빈칸을 만들어 두고 빈칸에 들어갈 기기의 약호 등을 간단히 그리라는 식으로 간략화된 문제를 주로 출제하는 식입니다. 다만, 합격자 수를 조절하고자 할 땐 기사급 보다 더 어렵게 내는 경우도 많아 무작정 쉽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실제로 어렵게 출제된 회차는 전기기사 응시자들도 우수수 떨어지는 일이 매우 흔하다는 게 여태까지의 누적된 문제와 합격률에서 잘 나타납니다.
검정 현황
전기공사기사의 시험 응시자는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증가하였습니다. 필기 합격률은 17~25%의 다른 시험에 비해 굉장히 낮은 합격률을 보이며, 실기는 그보다 증가한 30~35%의 합격률로 나타났습니다. 응시자수에 비해 합격률이 현저히 낮은 시험이기 때문에 많은 학습량을 요구하는 시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23년도 기준 필기시험을 남녀 응시자는 남성 28,303명, 여성 1,480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